2015년 12월 15일 화요일

[컴퓨터 예술] 인공지능 로봇 팔을 착용한 인간 드러머

인간과 로봇의 이상적 결합

오늘 소개드릴 영상은 로봇 팔이 더해진 인간 드러머의 드럼 연주 영상입니다. 그 동안 소개 드렸던 예술과 관련된 기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로봇의 창작에 관련된 기술이고 다른 하나는 로봇의 연주에 관련된 기술입니다. 전자가 인공지능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쪽이라면 후자는 연주를 하는 로봇(하드웨어)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오늘 소개드릴 영상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로봇 팔이고, 게다가 사람이 이 로봇 팔을 착용하고 연주하는 방식입니다. 사람과 로봇이 결합한 새로운 형태로 볼 수 있으며, 단순 결합이 아닌 사람의 연주와 그 연주를 이해하고 그에 맞게 즉흥연주를 하는, 인간과 로봇이 음악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이상적인 형태라고 하겠습니다.

Jason Barnes 가 로봇 팔을 착용하고 연주하는 모습

인간 의지와 로봇 즉흥연주의 결합

이 프로젝트는 지난 번에 소개드린 바 있는 조지아텍의 메이슨 브레튼(Mason Bretan)이 참여한 프로젝트입니다. 메이슨이 즉흥연주를 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했던 이력이 이 프로젝트에도 반영되었습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로봇 팔에는 두 개의 스틱이 달렸있습니다. 그 중 스틱 A는 사람 연주자의 팔로 연주하거나 로봇의 근전도근육센서(electromyography (EMG) muscle sensors)에 의해서 연주될 수 있고, 나머지 스틱 B는 스틱 A가 연주하는 것을 듣고 그에 반응하며 즉흥 연주를 합니다. 로봇 팔에는 실제로 연주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칩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메이슨의 즉흥연주하는 인공지능관련 글은 여기를 보세요. 



위 영상이 로봇 팔의 프로토타입 모습니다. 화면상으로 스틱이 너무 빨리 움직여서 하나로 보입니다만 잘 보면 두개가 움직이는 것이 보입니다. 메이슨의 설명대로 스틱 A는 사람이 스틱을 잡고 치는 것과 같은 똑 같은 효과를 냅니다. 메이슨이 팔로 연주하는 대로 스틱은 그대로 연주됩니다. 그런데 스틱 A에 반응하는, 그러니까 사람의 실제 연주에 반응하는 스틱 B의 연주가 음악적으로 아주 훌륭합니다. 이는 메이슨 자신이 드러머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전에 프로그래밍된 연주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스틱 A의 연주에 따라 리듬을 인지하고 그에 적합한 즉흥 연주를 하는 것이라면, 리듬을 인지하는 인공지능은 상당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 영상은 실제로 이와 같은 로봇 팔이 필요한 연주자가 이 로봇 팔을 착용하고 연주를 하는 영상입니다. 앞부분은 기술에 관한 설명으로 실제 연주를 보고 싶으신 분은 8분 10초 부근부터 보시면 됩니다.




로봇 팔에 적응 중인 사람 연주자

인터뷰 내용을 보면 사람 연주자가 새로운 로봇 팔에 적응하기 위해서 노력 중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로봇이 사람에게 적응하는 것 보다 사람이 로봇에 적응하는 것이 빠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로봇 팔에 적응 중인 드러머는 적응하는 어렵지만 새로운 것을 익히는 것이 재미있고 적응하는 과정을 즐기고 있다고 얘기합니다. 연주자로서 완전히 새로운 가능성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가하면 연구진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 로봇팔로 연주되는 음악은 완전히 사람의 것도 아니고 완전히 로봇의 것도 아닌 새로운 어떤 것이 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인간 연주자에게 완전히 새로운 가능성을 열다

이러한 설명과 함께 연주 영상을 보면 앞으로 연주의 세계가 로봇의 하드웨어와 인공지능에 발달에 따라 지금까지의 인간 연주자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세계로 진입할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이 로봇 팔은 핸디캡을 가진 인간을 배려하기 위해 개발되었지만 평범한 신체조건을 가진 연주자에게도 완전히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장치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것은 완전히 사람의 것도 완전히 로봇의 것도 아닌 완전히 새로운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음악이 될 것입니다. 연주자가 이 로봇 팔의 사용법을 숙지하면 숙지할 수록 지금까지 우리가 들어왔던 드러밍과는 또 다른 패턴의 드러밍을 듣게 되는 날이 머지 않은 미래에 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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