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15일 화요일

[인공지능] 로봇이 직관을 갖게 될까?

과학자들은 그 동안 여러 방면에서 사람의 일을 대신할 로봇을 개발해 왔습니다. 로봇이 대신한 일의 대부분은 반복적이거나 사람들이 기피하는 일들이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사람들이 이 일을 기피했기 때문만이 아니라 인간의 직관이나 정신활동이 포함된 일을 로봇이 대신하기 어렵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MIT의 과학자들이 로봇의 직관력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기계에게 약 8백만장의 사진을 보여줬는데 각 사진 속에 나오는 지역의 범죄율과 인구수에 대한 정보도 함께 알려주었습니다. 또 사진 속에 나타나는 맥도널드의 위치도 함께 알려주었습니다. 이 정보들을 제공한 이후에 연구진은 컴퓨터에게 추가적인 어떤 프로그래밍도 하지 않았습니다. 컴퓨터는 이 사진들을 분석함으로써 사진 속의 어떤 사물이나 아이템이 범죄율과 관계가 있는지 파악하고 맥도날드 주변에서의 범죄율과의 관계도 파악했습니다. 그리고나서 컴퓨터와 인간 연구진 중 누구의 직관력 뛰어난가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 했습니다. 

실험 방식은 이렇습니다. 컴퓨터와 인간 연구진에게 새로운 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단 이번에는 사진 속에 나타난 사람의 수 등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질문은 두 가지 였습니다. 동서남북 네 방향 중 어느 방향으로 가면 맥도날드가 나오겠는가와 그 방향의 범죄율이 높을것인가 낮을것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여러 번의 실험 결과 컴퓨터가 거의 매번 인간 연구진을 이겼습니다. 직관이라는 것은 기계는 가질 수 없는,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그래서 인류를 가장 강력한 종으로 만든 중요한 요인이었습니다만 앞으로는 기계가 직관의 영역에 있어서도 인간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도 이미 사용하고 있는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현재도 길 안내는 물론이고 실시간으로 더 빠른 길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어떤 길이 범죄율이 더 낮은 안전한 길인지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낯선 길에서 주유소의 위치를 짐작해서 찾아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사람보다 네비게이션이 더 빠르고 정확하게 길을 찾아낼 것입니다. 추가적인 정보 없이 주변의 인구수와 사진을 분석하는 것 만으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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