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24일 화요일

[컴퓨터 예술] 인공지능이 만든 죽이는 뮤직비디오

인공지능이 죽이는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

는 제목의 기사입니다. 

제목을 보자마자 너무 호기심이 생겨서 기사는 읽기전에 뮤직비디오 부터 봤는데 이게 정말 시사하는 바가 엄청난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이 예술가의 스타일에 대해 학습을 할 수 있다는 하나의 증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웨더어노말리 라는 팀은 자신들의 뮤직비디오를 만들기위해 인공신경망이라는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하여 인공지능이 예술대가들의 작품을 학습하게 했고 이렇게 학습한 인공지능이 그들이 만든 뮤직비디오에 마치 반고흐나 뭉크가 참여한 것과 같은 효과를 연출해 주었습니다. 

인공지능은 확실히 반고흐나 뭉크의 색감, 질감 등의 특징을 잘 잡아내었구요, 우리가 포토샵 등에서 이미지에 필터를 적용하는 것과 비슷하게 사람이 촬영한 영상의 색감과 질감을 그들이 학습한 예술가의 특징에 따라 화면을 변화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결과가 인공지능이 한게 맞느냐? 결국 사람이 한 것이 아니냐라고 물으실수도 있겠는데요. 실제 이 영상이 공개된 유튜브에는 이런 댓글이 달려 있기도 합니다. 

And now online journalism is saying "THIS MUSIC VIDEO WAS CREATED BY AN ARTIFICIAL INTELLIGENCE" even though it had no part in the creation of the music, and the only thing it did for the video is the cool-looking artistic effects :/

언론들이 "뮤직비디오가 인공지능에 의해서 만들어졌다"고 쓰고 있지만 인공지능이 한것이라고 해봐야 고작 멋지게 보이는 시각 효과를 내준 정도 아니냐. 물론 음악은 아예 빼고 얘기하더라도 말이다.


물론 이 분의 이야기도 참 맞는 말입니다. 인공지능이 한 일이라고 해봐야 겨우 위에서 언급했던 대로 시각효과 나부랭이정도 내 준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시각효과를 내주었다"가 아니라 시각효과를 내기 위해서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했다"라는 부분일 것입니다. 

예전에 포토샵을 이용할 때는 포토샵에 이미 프로그램 되어있는 효과만을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파라미터값들은 정해진 범위내에서 변화시킬 수 있었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인공지능 알고리즘만 있다면 미리 프로그램된 효과필터가 없이도 그 때 그 때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인공지능을 학습시켜 원하는 효과를 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인공지능이 눈에 카메라 달고 드론처럼 날아다니면서 사람과 시리로 대화하면서 직접 촬영을 하고 촬영을 마치고 나서는 스스로 음악을 들으면서 음악과 어울리는 적당한 장면을 찾아내어 편집하고 혼자 렌더링까지 마무리하고 적당한 파일명으로 저장하는 것까지 스스로 다 해야 인공지능이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고 얘기할 수 있는것 아니냐고 생각하실수도 있습니다만, 지금 우리는 기사에서 얘기하고 있는대로 예술이 인공지능을 통해서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들어가는 새로운 르네상스의 초입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래는 기사번역입니다.  



This Stunning Music Video Was Made By Artificial Intelligence

We’re in the middle of a new artistic renaissance.



우리는 지금 인공지능 알고리짐이 예술가들로 하여금 새로운 형태의 이야기, 이미지, 음악을 만들게 하는 예술의 새로운 부흥기(a new artistic renaissance)에 들어온 듯 하다. 

WeatherAnomaly가 "Secret Society of Soul Painters"라는 제목의 새로운 뮤직비디오를 발표했는데, 아주 특별하고 환상적인 효과를 만들기 위해서 인공신경망(artificial neural network)라고 알려진 인공지능을 사용했다. 결과는 진짜 끝장나게 멋지고 고흐나 뭉크의 대작이 연상될 정도다. 이건 내 얘기를 들어서 될 일이 아니고 일단 한번 보기 바란다. 



인공신경망은 페이스북이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바이두 등에서 이미지(사진)와 관련된 기술에 사용하고 있다. (구글 포토를 사용한다면 이미 알고 있겠지만 사진을 올리면 사진이 자동 분류된다, 이미 당신들도 인공신경망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기업 중 몇몇은 자신들의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있는데 이 기술이 예술과 같은 새로운 영역에 적용될 수 있다. 

WeatherAnomaly는 "Secret Society of Soul Painters" 뮤직비디오를 만들기 위해 Torch 라는 프로그램과 최근의 연구에서 "예술을 위한 인공신경망(A Neural Algorithm of Artistic Style)"이라 이름으로 묘사되고 있는 알고리즘을 이용하였다. 토치,(torch)라는 프로그램은 최초에 지금은 페이스북에서 일하고 있는 로난 콜버트라는 사람에 의해 개발되었다. 

이 기술의 작동원리는 간단하다. 인공신경망이 하나의 이미지에 대한 스타일에 대해서 학습(learn)하고 이것을 다른 스타일의 그림들과 통합해 내는 것이다. 이 융합(mashup)이 정말 멋진 결과를 내 주기도 한다. 

이 프로그램들을 구하고 또 이것을 통해 뭔가 해보려고 하면 아직도 컴퓨터에 대한 노하우가 필요하긴 하다. 그러나 점점 시간이 갈 수록 GitHub 같은 온라인을 통해 프리패키지(pre-packaged)가 보급되고 있어서 인공지능 초보자들이 DIY로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예술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있다. Years&Years 라는 밴드 역시 그들의 뮤직비디오에 인공지능이 만든 그래픽을 넣을 것이라고 한다. 

만일 인공지능이 인간 예술가들의 일자리를 뺏는 것은 아닐까 걱정할 수도 있는데 아직은 그럴필요는 없다. 이 모든 프로젝트들은 아직 인간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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