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21일 토요일

[컴퓨터 예술] 인공지능이 만든 음악도 예술이 될 수 있나?



인공지능이 만든 음악이 예술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영상입니다. 음악을 전공하는 사람들에게 인공지능이 만든 음악을 들려주고,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의견을 묻습니다.

기계가 음악을 만들기 시작한 역사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를 하고, 뮤지컬 인텔리전스를 개발한 데이비드 코프와 그의 알고리즘으로 만들어진 음악들로 인해 생긴 논쟁들을 소개합니다.

재미 있는 것은 음악을 전공하는 사람들이 기계가 만든 음악은 예술이 될 수 없다고 말하는 인터뷰 영상입니다. 저도 주위의 음악하는 친구들에게 의견을 구해본 적이 있는데, 많은 경우 기계가 인간의 감정을 표현해 낼 수 있는가에 회의적이었고, 만일 기계가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사람 예술가들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걱정했습니다.

저도 이부분에 대해 생각중입니다만, 지금까지의 제 생각을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일단, 음악을 만드는 사람의 입장도 중요합니다만 음악을 듣는 사람의 입장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만드는 사람입장에서는 예술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것을 소비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제법 "들을만한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소셜미디어로 무장한 개인이 문화를 직접 생산하고 소비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그것을 만든 주체가 누구이든지 간에 그것이 하나의 "즐길거리"가 될 수 있는가 없는가는 소비대중에게 판단받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공은 소비자들에게 넘어간 셈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더 창의적이냐 덜 창이적이냐는 문제를 생각하기 이전에, 또 그것이 사람이 만든 것이냐 인공지능이 만든 것이냐의 문제를 따지기 이전에, 그것이 과연 잠깐이라도 음악이라고 생각하고 들을 수 있을만한 수준의 것이냐의 문제부터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마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점점 더 정교해 져서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점점 더 들을 만한 수준의 작품이 나올 가능성이 높겠죠?

이제는 인공지능이 만든 것이 예술이 될 수 있냐와 같은 논쟁을 하기보다는 인공지능과 어떻게 협업을 해 나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예술가들을 위해서도 나은 선택 같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현재 수준에서도 예술가들은 이미 작품활동을 함에 있어 기계와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입니다. 또 기술의 발전이 없었다면 나타나지 않았을 장르의 음악들도 이미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처럼 우리는 이미 기술과 협업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까지는 기술은 인간의 창의력을 표현하는 보조 수단의 느낌이 강했다면 앞으로는 인공지능이 창의력 그 자체의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는,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뀔 수도 있는 변화를 앞두고 있어서 저항과 변화의 폭이 크겠지만 말입니다.




0초 ~ 33초

컴퓨터 음악의 역사

여러 세기에 걸쳐 인간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기계를 이용하고자 시도해왔다. 컴퓨터가 출현하기 이전에는, 18세기 일부 독일 작곡가들이 음악을 만들기 위해 주사위를 이용해 곡을 만들기도 했다.

모짜르트의 주사위 게임 앱 바로가기

짧은 프레이즈들이 숫자로 표기되는데, 연주자들은 주사위를 던져서 각 프레이즈의 순서를 결정하고 이를 악곡으로 연주했다.

인류의 첫번째 디지털 음악은 트래버 피어시와 매스톤 비어드가  만든 CSIRAC 이라는 컴퓨터를 이용해 프로그래머 지오프 힐(Geoff Hill) 이 호주에서 연주되었다. 그러나 그 수준은 굉장히 낮았다.

컴퓨터 과학자들과 작곡가들은 진짜 음악같은 음악을 만들 수 있는 기계를 만들고자 계속 노력했다. 그들의 이런 노력은 계속되어지고 있다,,,,,,,

44초 : 천지개벽!!!!

47초~~ : 바하 인벤션 - David Cope가 기계로 만든 음악
데이비드 코프는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음악을 패턴화하고, 이런 스타일리스틱한 패턴들을 이용해서 진짜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알고리즘을 만들고싶어했다. 그러나 얼만큼 효과적으로 작곡가의 작곡 스타일을 모방해낼수 있을까? 그가 만든 알고리즘으로 만든 음악들이 진짜 작곡가가 만들고자 했던 의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수도 있지 않을까?


데이비드 코프의 알고리즘의 유효성을 테스트해보기위해 나는 두 작품을 연주해 보았다. 하나는 정말 유명한 작곡가의 작품이고 다른 하나는 데이비드 코프의 알고리즘을 통해 만들어진 음악이다. 그리고 이 두 작품은 모두 사람에 의해 연주됐다.

1분 16초 : 실험 참가자들이 답을 고르는 부분


1분 53초 : 5명 중 1명만 컴퓨터가 만든 음악을 골라내지 못했다. 그 음악은 컴퓨터가 만든 쇼팽의 곡처럼 들리는 곡이었다. 그러나 결과가 이렇게 나왔다고 해서 데이비드 코프가 쇼팽을 모방하는데 실패했다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니다. 단지 이 실험의 참가자들이 미세한 차이를 잘 찾아냈을 뿐이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음악전공자들이다.)

2분 4초 : 좀 더 중요한 질문은 컴퓨터가 만든 음악이 과연 인간이 만든 음악과 예술적으로 동등한 가치를 가질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2분 12초 : 인터뷰 참여자들에게 이 질문을 해봤는데 다 그럴 수 없다는 답을 한다.

2분 55초 : 20년간 인공지능에 대해 연구해 왔는데, 데이비드코프가 만든 음악적 인공지능이 뭔가 그냥 짜증나는 일이라는 거 정도만 알게 됐다.(이 부분 해석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뭐가 진짜 음악의 에센스일까? 뭐가 진짜 음악일까?

<괴델, 에스쳐, 바흐>라는 책을 쓴 더글라스 호프스태터는 이렇게 말한다. 과연 예전 음악으로부터 추출한 패턴을 재조합하는 방식으로 훌륭한 음악을 만들 수 있을까?

인공지능이 듣기 좋은 음악을 작곡했다면, 이 음악을 만든 예술가는 누구일까? 원래의 아이디어와 패턴을 제공한 작곡가일까? 아니면 인공지능일까? 아니면 인공지능을 만든 데이비드 코프일까?

레이먼드 커즈와일(Raymond Kurzweil)은 이렇게 얘기한다. 코프는 앞으로 점점 더 중요성이 커질 이 질문에 대해 아주 깊이있는 철학적 통찰을 제시한다. 그리고 그는 인간의 가장 위대한 예술형식의 복잡한 구조에 대해 아주 현명하고 독특한 통찰을 제시한다.

Raymond Kurzweil, inventor and author of The Age of Intelligent Machines and The Age of Spiritual Mach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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